TEEN TROUBLES - 검정치마
다 끝난 것에 대한 늦은 이별 선고 검정치마 리뷰 조휴일은 이번 앨범을 90년대로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했다. 하지만 이 노래들이 러브레터라면 그건 사랑의 끝을 말하는 이별편지일 테다. 내가 이렇듯 단정 짓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집 이후로 꽤 오랜 시간 동안 휴지기를 가지던 검정치마는 에서 ‘나랑 아니면 누구랑 사랑할 수 있겠니’라며 일방적인 한 편, 무조건적인 사랑의 달콤함을 노래해 지지 받았다. 하지만 다음 앨범 에서 ‘사랑 빼고 다 해줄게 더 지껄여 봐’라며 사랑의 태생적 무의미함이 아니라 최종적 의미 없음을 드러내 논란을 자처했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매된 정규 앨범 은 어떨까? 그 모든 것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듯이 파괴적인 욕구로 충만하다. 그 자기파괴적 욕구를 여실히 드러내는 이미지..
리뷰/음악
2022. 10. 6.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