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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 TJ/SR 2집

09. 月に負け犬 달에 진 개

마비에 2022. 12. 27. 02:41

 

好きな人や物が多過ぎて 見放されてしまいそうだ
虚勢を張る気は無いのだけれど取分け怖いこと等ない

此の河は絶えず流れゆき
一つでも浮かべてはならない花などが在るだろうか
無い筈だ
僕を認めてよ

明日 くたばるかも知れない
だから今すぐ振り絞る
只 伝わるものならば 僕に後悔はない

何時も身体を冷やし続けて無言の季節に立ち竦む
浴びせる罵倒に耳を澄まし 数字ばかりの世に埋まる

上手いこと橋を渡れども
行く先の似た様な途(みち)を 未だ走り続けている
其れだけの
僕を許してよ

逢いたい人に逢うこともない
だから手の中の全てを
選べない 日の出よりも先に 僕が空に投げよう

吐く息が熱くなってゆく

 

좋아하는 사람이나 물건이 너무 많아서 놓쳐버릴 것만 같아

허세를 부릴 생각을 없지만 유난히 무서운 일은 없어

 

이 강은 끝없이 흘러가

하나라도 떠올라서는 안되는 꽃 같은 게 존재할까

없을 거야

나를 인정해줘

 

내일 뒤져버릴지도 몰라

그러니 지금 바로 온 힘을 다해

그저 전해지기만 한다면 내게 후회는 없어

 

언제나 몸을 식히길 계속하며 말 없는 계절에 멈춰 서

난무하는 욕설에 귀를 씻으며 숫자 뿐인 세상에 파묻혀

 

노련하게 다리를 건너도

목적지를 닮은 듯한 길을 아직 달리고 있어

그것 뿐이야

나를 인정해줘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일도 없어

그러니 손 안의 모든 걸

고르지 못하는 일출보다도 먼저 내가 하늘에 던지자

 

날숨이 뜨거워져 가

 


 

일본어로 '진 개(負け犬)'란 패배자, 그러니까 루져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링고는 이 숙어 앞에 '달에'라는 단서를 달아 패배한 대상이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하고 있죠. 원래의 숙어에 싸움의 상대가 특정되어 있지 않은 이유는 아마 루져들의 상대란 세상 일반 모든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럼에도 달이라는 단서를 굳이 붙인 이유는 기존 가요의 작법을 충실히 따르는 멜로디처럼 이 노래가 기본적으로 감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루져라고 생각하게 되는 센치한 기분은 주로 밤에 찾아오고, 그렇다면 나를 루져로 만든 범인은 바로 달이죠.

 

가사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역시 '고르지 못하는 일출보다도 먼저 내가 하늘에 던지자'라는 부분입니다. 의도적으로 '그러니 손 안의 모든 걸 / 고르지 못하는 일출보다도 먼저 내가 하늘에 던지자'가 개행되어 있어 착각하기 쉽지만 던지는 대상은 손안의 모든 것, 지금까지 가져왔던 관성을 의미할 겁니다.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언제나 일어나는 일출과 같은 관성에서 벗어나 선택하고 책임지고 싶다는 의미이죠. 그게 바로 그 앞의 가사에서 '뒤지다'라는 강한 표현까지 쓰면서 지금을 살기를 요구했던 이유입니다. 그러고보면 지금-여기에 충실하자는 링고의 진부하지만 늘 생각해야만하는 메시지는 이때부터 이어져온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하는 곡입니다. 일본어 가사를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에도 빨간 액체 안에서 유영하고 있는듯한 이 앨범 속에서 유일하게 숨 놓고 링고의 시원한 발성만으로 상쾌해질 수 있어 곡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편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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