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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rCk3EcsaxE


蝉の声を聞く度に 目に浮かぶ九十九里浜
皺々の祖母の手を離れ 独りで訪れた歓楽街

ママは此処の女王様 生き写しの様なあたし
誰しもが手を伸べて 子供ながらに魅せられた歓楽街

十五になったあたしを 置いて女王は消えた
毎週金曜日に来ていた男と暮らすのだろう

「一度栄えし者でも必ずや衰えゆく」
その意味を知る時を迎え足を踏み入れたは歓楽街

消えて行った女を憎めど夏は今
女王と云う肩書きを誇らしげに掲げる

女に成ったあたしが売るのは自分だけで
同情を欲したときに全てを失うだろう

JR新宿駅の東口を出たら
其処はあたしの庭 大遊戯場歌舞伎町

今夜からは此の町で娘のあたしが女王


매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눈에 선한 구주쿠리해변
쭈글쭈글한 할머니의 손을 놓아 혼자 찾아간 환락가

엄마는 이 곳의 여왕님 빼다 박은 듯한 모습의 나
모두들 손을 뻗어 어린아이 주제에 매혹된 환락가

열다섯이 된 나를 두고 여왕은 사라졌어
매주 금요일에 왔던 남자와 살고 있겠지

"한 번 성한 자라도 반드시 쇠퇴한다."
그 의미를 알 때를 맞아 발을 들인 것은 환락가

사라진 여자를 미워해도 여름은 지금
여왕이란 지위를 자랑스럽게 내걸지

여자로 자란 내가 파는 건 자신 뿐으로
동정을 바란 순간 모든 것을 잃겠지

JR신주쿠역의 동쪽 출구를 나오면
그 곳은 나의 마당 대유희장 가부키초

오늘 밤부턴 이 거리에서 딸인 내가 여왕


링고의 정체성이 정립된 시기라면 두번째 싱글로 선발매 되었던 이 노래 '가부키초의 여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첫 싱글인 '행복론'은 링고 본인도 싱글로 내기 싫어했지만 소속사가 원했다는 트리비아도 존재하고요. 그렇다면 그 갈등 이후에 어째서 이 노래를 싱글로 냈는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링고에 따르면 이 노래는 막 도쿄에 왔을 무렵 시부야의 레코드샵에서 SM클럽에 스카웃되었던 경험이 그 착상의 근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로써는 상상도못할 그런 불쾌감을 노래로 승화시킨 링고가 대단할 뿐만 아니라, 그런 경험의 부정에 그치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경험과 불쾌감을 더 밀고나가 '가부키초의 여왕'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표현한 거에는 존경심마저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이건 일종의 사카즘인 거죠. 난 사실 일본 최대의 환락가라는 가부키초의 여왕인데 SM클럽에서 종사하라는게 말이나 되냐는... 사실 이 때까지 링고는 가부키초는 가보지도 못했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이 곡은 과시적이고 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만 사카즘이 완성되거든요. 마지막 가사가 '오늘 밤부턴 이거리에서 딸인 내가 여왕'인 것도 나름 의미심장합니다. 제겐 이 가사가 링고의 어떤 선언처럼 느껴집니다. 가요계, 연예계를 어떤 하나의 커다란 유희장, 환락가로 본다면 거기의 여왕이 되겠단 말은, 연예기사에서 자주보이는 '가요계를 제패하겠다!'란 말과 같은 말이겠지요.

그런가하면 링고는 이곡을 발표할 당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시부야계를 비튼 신주쿠계로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주쿠의 인간은 건방지고 자기혐오에 빠지면서도 무언가를 욕망하며 필사적으로 산다. 그게 바로 신주쿠계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막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이 가지는 번화가에 대한 환상이나 두려움, 또는 약간의 경멸이 보여 저 역시 상경한 지방인으로서 공감이 갔네요. 그러면서 자기를 신주쿠계라고 정의하는 것 역시 결국에 나도 서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가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고보니 지금의 링고는 토박이처럼 정말 자연스럽게 도쿄란 말을 잘 쓰고 있네요.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이 노래에서도 실제지명은 많이 언급되네요
++)한 번 성한 자라도 반드시 쇠퇴한다'란 격언은 다음 노래인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에서 '성자필쇠'라는 사자성어와 연결됩니다. 그러고보니 가부키초의 여왕 싱글의 커플링 곡 중 하나가 마루노우치새디스틱의 데모격인 노래였습니다. 이 두곡의 뉘앙스는 비슷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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