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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마루노우치선의 노선도 화자의 행적을 표시해 보았다.

報酬は入社後並行線で
東京は愛せど何も無い

 

リッケン620頂戴
19万も持って居ない 御茶の水

マーシャルの匂いで飛んじゃって大変さ
毎晩絶頂に達して居るだけ
ラット1つを商売道具にしているさ
そしたらベンジーが肺に映ってトリップ

最近は銀座で警官ごっこ
国境は越えても盛者必衰

領収書を書いて頂戴
税理士なんて就いて居ない 後楽園

将来僧に成って結婚して欲しい
毎晩寝具で遊戯するだけ
ピザ屋の彼女になってみたい
そしたらベンジー、あたしをグレッチで殴って

青 噛んで熟って頂戴
終電で帰るってば 池袋

マーシャルの匂いで飛んじゃって大変さ
毎晩絶頂に達して居るだけ
ラット1つを商売道具にしているさ
そしたらベンジーが肺に映ってトリップ

将来僧に成って結婚して欲しい
毎晩寝具で遊戯するだけ
ピザ屋の彼女になってみたい
そしたらベンジー、あたしをグレッチで殴って


월급은 입사 후 평행선으로

도쿄는 사랑해도 아무것도 없어

 

릿켄 620* 주세요

19만엔도 없도 오챠노미즈

 

마샬*의 냄새로 가버리면 큰일이야

매일 밤 절정에 다다르고 있을 뿐

RAT* 하나를 장사 밑천으로 쓰고 있어

그렇다면 벤지*가 폐를 비추어 트립

 

근래에 긴자에서 경찰 놀이

국경을 넘어도 성자필쇠

 

영수증 써주세요

세무사 같은 거나 할 수 없어 고라쿠엔

 

나중에 스님이 돼서 결혼해줬으면 해

매일 밤 침구에서 유희를 즐길 뿐

피자집의 그녀가 되어보고 싶어

그렇다면 벤지, 나를 그레치*로 때려줘

 

야외에서 즐기고 싶어*

막차로 돌아가면 이케부쿠로

 

마샬의 냄새로 가버리면 큰일이야

매일 밤 절정에 다다르고 있을 뿐

RAT 하나를 장사 밑천으로 쓰고 있어

그렇다면 벤지가 폐를 비추어 트립

 

나중에 스님이 돼서 결혼해줬으면 해

매일 밤 침구에서 유희를 즐길 뿐

피자집의 그녀가 되어보고 싶어

그렇다면 벤지, 나를 그레치로 때려줘

 

*릿켄 620: 기타 브랜드인 리켄버커의 620 모델을 말함

*마샬: 앰프, 스피커 제조 회사

*RAT: 이펙터의 이름벤지: 링고가 팬이라는 이사이 켄이치의 별명

*그레치: 벤지가 쓰는 기타의 별명

*야외에서 즐기고 싶어: 원어가사는 青噛ん(あおかん)인데, 이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다. 발음대로 해석하자면 青姦즉, 야외에서의 섹스를 말한다.


당연히 링고 노래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곡이고, 라이브에서도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터에 다양한 편곡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새삼 놀라운 점은 앨범에 수록된 펑키한 편곡 뿐만 아니라, 재즈, EDM 거의 모든 장르에 이 노래가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범용성과 누가 들어도 좋은 보편성이야말로 이 노래의 장점이라 할 수 있겠죠. 

 

저 역시 친구가 소개해준 이 노래로 링고를 처음 알게되었구요. 다른 사람들도 이러한 경로를 따른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싱글컷된 바가 없는 노래인데요. 더 스미스가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을 싱글 컷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너무 좋은데 싱글 컷 되지 않은 노래가 있는 것이 있어 보여서 그랬다라고 한 것과 같은 멋짐도 느껴집니다. 다만 아주 앨범에 처음 수록된 것은 아니고, 가부키초의 여왕 싱글의 커플링곡에서 実録 -新宿にて- 丸の内サディスティック〜歌舞伎町の女王란 이름의 메들리에 데모격인 노래 일부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의외로 표기에 있어서 혼동이 많은 노래입니다. 앨범의 트랙 소개에서는 '丸の内サディスティック', 가사에서는 '丸ノ内'로, 한 술 더떠서 도쿄지헨 명의로 나온 라이브 모음집에서는 ’幕ノ内サディスティック’란 이름으로 소개되고 있죠. 정확한 의미야 링고 본인만 알고 있겠지만 어쩐지 이러한 혼란스러움이 노래의 뉘앙스와 잘 맞네요.

 

가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링고는 일반인으로서의 경험이란 정말 적을텐데 어쩌면 이렇게 일반인들의 마음에 잘 맞닿아있는지는 여전히 제게 미스터리입니다. 4집에 수록된 노동자에서도 마찬가지 감정을 느꼈지만, 이 노래 이상으로 그걸 잘 해낸 곡은 찾기 드뭅니다. 우선 제가 보기에 제목의 강렬함이나 화자의 퇴폐적 이야기(야외플레이, 절정 등등)는 과장이나 허구에 가깝습니다. '나중에 스님이 되어 나와 결혼해줘'라는 정말 허무맹랑하고 모순적인 이야기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죠. 그렇게 그런 퇴폐적 이야기를 다 지운다면 남는 것은 평행선을 달리는 월급과 세무사 등의 속물적 직업등으로 고민하는 일반 소시민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들은 하다못해 피자집의 종업원이라도 되고 싶어하죠. 속물적 생활에 지친 일반 직장인들이 카페나 차릴까 식의 어떤 자영업에 대한 동경이 떠오르는 가사입니다.

 

생각하면 씁쓸한 가사이지만 이 노래에는 분명히 자유와 자기파괴 등에 대한 충동적 욕구가 존재하고, 잠시나마 꿈을 꾸고 싶을 때 듣기 좋은 노래임은 분명합니다. 가사가 시궁창인 노래로 오타쿠들 사이에선 어떤 밈이된 모양이지만 오히려 시궁창 속에서 저는 어떤 탈출의 가능성을 봅니다. 그게 꿈일지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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